안전한 이불 안에서 발표도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이모콘.
이번 이모콘 2016 S/S에서 스피커로 발표에 대해서 후기를 적어봅니다
기술/커피/사회고충/약(?) 등 다양한 주제를 온라인 컨퍼런스로 발표하는 이상한 모임
의 정기적(?) 발표 행사입니다. 누구든지 발표 신청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행사입니다.
스피커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타이밍이 아주 적절했다고 생각이 듭니다. 얼마 전까지 다녔던 회사에서 모바일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개발자로서 느껴지는 답답함을 어딘가 호소하고 싶었고, 마침 이모콘 2016 S/S
스피커 모집을 하고 있었기에 무작정 질러본 것입니다.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
의 이야기처럼 … 몇 개월간이지만 쌓였던 고충을 동화의 대나무숲과 같은 공간인 이모콘
에서 신나게 디스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.
짜증나는데 좀 들어주세요 … 이런 기분으로 신청한 겁니다. 정말 사적인 마음으로 신청했습니다.
그리고, 모바일 관련 생태계가 빠르게 성장했지만, 개발 관련 회사의 사람들이라면 어느 정도 생태계를 이해했다고 생각했지만, 나의 큰 착각이라는 것을 깨닫고 모바일 클라이언트 개발자
인 현재 나의 상황에서 몇 년간 겪은 문제-문제-문제-신세한탄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.
내용 자체는 신세 한탄
이라는 주제였고, 꾸준히 생각해왔던 부분이였기때문에 발표 내용에 대한 정리는 금방 정리되었습니다.
발표 내용은
각 항목의 내용도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기에 좀 더 쉽게 자료가 정리도 어느 정도 쉽게 되었습니다.
하.지.만...발표 자료를 만들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, 저 스스로 말을 깔끔하게 잘 전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좀 더 간단하게 전달할 수 있는 단어 선정은 언제나 어려운 부분입니다. 개발 및 전문 분야용 단어도 있다 보니 풀어서 전달할지 통합된 단어로 지칭할지 … 이런 고민을 할 때쯤 다른 일로 생각이 복잡하게 되며, 매일 기분에 따라서 단어 선택이 수시로 바뀌었습니다.
결국은 Simple is BEST
로 가자고 생각하고, 이후로도 조금씩 바꾸었지만…
이 항목의 삽질이 전체 투자한 시간 중 80%
의 시간을 차지했습니다.
PPT, 구글 프레젠테이션 등 선택은 다양하게 가능했지만, 적당한 삽질로 이쁘게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없을까 하고 찾던 중 Google Codelabs의 발표 사이트를 보면서 이거다!! 라고 생각하고 사이트를 뒤적뒤적거리면서 관련 자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.
관련 기능을 지원하는 기본적인 것은 Polymer
라는 웹 컴포넌트 라이브러리로 … 자세한 것은 생략합니다. 공식 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.
기본적으로 컴포넌트 등의 아주 기본적인 개념은 알고 있었지만, Polymer
라는 것을 선택하면서 알게 되는 nodejs
, Polymer Component
등의 어려움과 설정을 깔끔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이것저것 다운로드-설치-제거 … 언제나 하는 삽질을 시작했습니다. 문제는 단순 내용 발표보다는 다양한 효과도 함께 보여주고 싶고 자료도 좀 더 개발자다운 json load, 색상 표시, hr 표시 등 … 발표 내용과는 전~~~혀 상관없는 것들에 몰두했습니다.
만드는 것은 재미있지만, 주객전도
가 되어 내용보다는 Custom 컴포넌트 작성과 애니메이션 표시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습니다. 결국, 적당한 표시와 애니메이션 효과는 과감히 포기해서 발표 자료도 완성했습니다.
이상한 모임에서의 첫 공식 발표이기도 해서 좀 더 발표를 잘해보자는 마음에 산으로 갔고, 실제 발표도 떨린 목소리로 발표도 했습니다. 하지만, 재미있고 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.
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좀 더 개발개발스러운 좋은 내용을 들고 다시 한 번 해볼까 합니다. 믿지 마세요. 안 할 수도 있다는 것!!
교훈 : 산에 올라가는 것도 적당히 하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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